
은평구 무료 라면카페 우리가함께라면|
박상현 목사가 만든 따뜻한 동네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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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저널리스트 김주영 기자
책 독서하는 여행 일상 블로거 유튜버 지구별시골쥐

우리 동네에 참 따스한 공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산역 인근 성산교회 임영은 전도사님께서 “누구나 와서 무료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알려주신 것이 시작이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라면을 나누는 봉사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찾아가 라면 한 그릇을 끓여 먹고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며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니, 이곳이 나누는 것은 음식만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든 눈치 보지 않고 머물 수 있는 자리, 동네에서 아는 사람 하나를 만날 수 있는 관계, 그리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시간을 내어주는 곳이었어요.

Q. 우리가함께라면은 어떤 곳인가요?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무료 라면카페이자 주민 공유공간입니다.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하루 한 번, 매장 안에서 라면 한 그릇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어요. 별도의 자격을 확인하거나 이용 이유를 묻지 않습니다.

무료 식사 공간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만 이용하는 곳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에는 그런 경계가 없습니다.
출출한 청소년도, 혼자 사는 중장년도, 잠시 쉬어가고 싶은 주민도 똑같이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을 구분하기보다, 그냥 같은 동네에서 살아가는 이웃으로 만나는 곳에 가깝습니다.
농심 신라면 120g 40개 한박스 도매 업소용 대용량 식자재 식당 box 40입 40봉
한열상점
naver.me
한강라면처럼 직접 끓여 먹는 한 그릇
주방에는 여러 종류의 봉지라면과 자동 라면조리기가 준비돼 있습니다.


먹고 싶은 라면을 하나 고른 뒤 냄비에 면과 수프를 넣고, 라면 종류에 맞는 조리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면을 가끔 풀어주며 기다리면 완성이에요. 비빔라면은 중간에 물을 버리지 않고 안내된 방법에 따라 끝까지 조리하면 됩니다.
저도 이날 직접 라면을 끓여 자리에 앉았습니다.

여행을 다니며 이름난 음식과 근사한 식당을 많이 찾아다녔지만, 동네 한편에서 누군가의 마음으로 마련된 라면은 조금 다른 맛으로 다가왔습니다.
값으로 따지면 몇백 원짜리 한 봉지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자리를 내어준 사람과 라면을 보탠 주민들의 마음이 함께 끓고 있었어요.


라면과 함께 본인이 직접 챙겨오는 외부 음식을 가져와 함께 먹는 것도 가능합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사용한 냄비와 식기를 직접 설거지하고 테이블을 정리하면 되고요.

내가 깨끗하게 사용한 자리를 다음 이웃이 이어서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원두커피 한 잔까지 건네는 공간
라면을 먹은 뒤에는 준비된 원두커피도 한 잔 내려 마셨습니다.

무료 라면 한 그릇만으로도 감사한데 따뜻한 커피까지 마실 수 있으니, 잠깐 들렀다가도 조금 더 머물게 됩니다.

테이블마다 콘센트와 충전용 USB가 설치돼 있어 숙제를 하거나 책을 읽고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았어요.


학원이 끝난 뒤 다음 일정까지 갈 곳이 마땅하지 않은 청소년에게는 안전한 쉼터가 되고, 혼자 사는 주민에게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이 됩니다.
거창한 프로그램이 없어도 라면 냄새와 커피 향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Q. 누가 운영하나요?
이 공간은 우리가교회 박상현 담임목사님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주민을 위한 무료 라면카페와 공유공간으로 사용하고, 일요일에는 우리가교회의 예배 공간이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교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다란 강대상이나 피아노, 눈에 띄는 종교 시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박상현 목사님은 새로운 교회를 준비하며 이미 좋은 교회가 많은데 또 하나의 교회를 만드는 것보다, 다른 교회가 하지 않는 일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 고민 끝에 얻은 답이 교회 안으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먼저 동네로 들어가 이웃과 연결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교회의 존재를 앞세우기보다 공간을 먼저 내어줍니다. 종교가 다르거나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부담 없이 들어와 라면을 먹고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교회가 일요일에만 문을 여는 건물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지역에 필요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실험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왜 라면일까?!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40개 한박스 대용량 업소용 식자재 box 40입 40봉
한열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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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한 봉지는 큰 부담 없이 기부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조금씩 보탠 라면은 누군가의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이곳의 라면조리기 역시 은평 지역 교회와 선교단체의 후원으로 마련됐고, 주민들은 장을 본 김에 라면을 놓고 가거나 반찬을 만든 김에 조금씩 나누기도 하신다고 해요. 이름을 밝히지 않고 후원금을 두고 가는 이웃도 있다고 해요.

작은 교회가 혼자 운영하는 공간이라기보다, 교회가 문을 열고 주민들이 조금씩 채워가는 공간인 셈입니다.
비어 있어야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실제로 이곳은 무료 라면카페에 머물지 않습니다.
때로는 지역주민의 모임 장소가 되고, 장애인 작가와 주민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장이 되기도 합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의 ‘모들화방’ 전시가 열렸을 때는 비어 있던 벽면에 지역 작가들의 그림이 걸렸다고 해요.

처음에는 공간을 잠시 빌려주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전시가 끝나 작품을 철거하고 나니 오히려 벽이 허전하게 느껴졌다고 해요.
예술은 유명 작가의 작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과 느낌을 표현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깨달음도 얻었다고 합니다.
부담스럽다면 라면 한 봉지로 마음을 보태세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무료로 먹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면 다음 방문자를 위해 라면 한 봉지를 놓고 가도 좋습니다.
오뚜기 열라면 120g 40개 한박스 도매 대용량 box 40입 40봉
한열상점
naver.me
꼭 물건이나 후원금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한 식기를 깨끗하게 씻고 자리를 정리하는 것, 이 공간을 저처럼 개인 SNS에 소개하는 것, 주변의 필요한 이웃에게 알려주는 것도 충분한 참여가 될 수 있다고 목사님은 말씀하십니다.
선의가 오래 이어지려면 거대한 후원자 한 명보다 작은 마음을 나누는 이웃이 많아야 할 테니까요.


저 역시 이번에는 라면 한 그릇과 커피 한 잔을 얻어먹었지만, 이 글을 통해 공간의 따뜻한 취지를 더 많은 이웃에게 전해봅니다.

여행지의 멋진 풍경을 발견하는 일도 즐겁지만, 내가 사는 동네에서 좋은 사람과 따뜻한 공간을 발견하는 기쁨은 또 다릅니다. 구산역과 역촌동 인근을 지나다 출출하거나 잠시 쉬어갈 곳이 필요하다면 ‘우리가함께라면’의 문을 열어보세요.
그곳에서는 라면 한 그릇보다 조금 더 따뜻한 것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함께라면 이용 안내
주소|서울 은평구 역말로 100, 1층
(6호선 구산역 & 역촌역 사이에 있음)
정기 운영|화요일~금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이용 방법|누구나 하루 한 번, 매장 안에서 무료 라면 이용
원두커피 무료 이용 가능
식사 후 식기 세척과 자리 정리
운영시간 외 공간 대관 문의 가능
방문·대관 문의|010-8869-7902
삼양 불닭 볶음면 140g 40개 한박스 라면
한열상점
naver.me

제 일상과 여행은 유튜브에도 지속 업데이트 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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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하는 여행일상 블로거유튜버 지구별시골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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