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UN기념공원부터 영화의전당까지 | ‘기억’과 ‘일상’을 연결하는 도시여행 공간 여행

부산에서 국가상징구역의 미래를 보다

UN기념공원부터 영화의전당까지,
‘기억’과 ‘일상’을 연결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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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하는 여행일상 블로거 유튜버 지구별시골쥐


지난 9월 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가상징구역 ‘모두랑’ 국민자문단으로 부산 공간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답사는 관광이 아니라 부산의 국가적 기억·문화·상업·수변공간이 도시 안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고, 세종 국가상징구역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찾는 현장 자문이었어요.

UN기념공원, 거대한 상징물보다 강했던 ‘공간의 메시지’


첫 방문지는 부산에 있는 UN기념공원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거대한 기념물 하나가 아니라 <정문묘역추모관무명용사의 길상징구역>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이었습니다.

걷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간의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묘역과 국기, 건축물, 녹지 역시 과도하게 서로를 드러내지 않고 하나의 경관을 이루고 있었고요.



세종 국가상징구역도 이런 공간 시퀀스(Spatial Sequence)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태극기나 무궁화, 기념물을 단순 배치하는 것을 넘어 국민이 걸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가치를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죠.



또 하나 느낀 것은 ‘비워두는 공간의 힘’이었습니다.

분명 우리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역시 시간이 흐르면 계속 새로운 시설과 조형물을 추가하고 싶어질 겁니다.

하지만 상징적 건축물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축과 여백 역시 지켜야 할 중요한 도시자산입니다.




추모공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별도의 거대한 추모시설보다는 독립·전쟁·민주주의·국가적 재난 등 대한민국의 기억을 보행공간에 담는 ‘대한민국 기억의 길’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평소에는 산책로지만 의미를 발견하면 대한민국의 시간을 걷는 길이 되는 방식이죠.

그리고 이곳은 세계유산위원회 특별코스이기도 해요. 국가유산방문코스 스탬프 찍을실 수 있죠!

이렇게 추억 저장 완료 🙂

꿀팁 하나 더!


여기 기념관에 들어가보시면 말이죠.

대형 유엔기가 하나 있어요.

다름아닌 한국전쟁에서 유엔군 사령부가 사용한 최초의 유엔기입니다.

전쟁이 끝난 맥아더 장군이 유엔본부에 전달하였고, 이후 유엔기념공원에 기증되어 현재 이곳에서 보관 전시되고 있어요.

한 때 유엔에서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어찌나 반갑던지


영화의전당, 랜드마크는 콘텐츠와 함께 완성된다

두 번째로 살펴본 영화의전당은 전혀 다른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독특한 건축물 자체도 강렬하지만 영화제·공연·전시·야간경관 같은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더해지면서 비로소 ‘부산을 대표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세종 국가상징구역에도 시사점이 큽니다.

좋은 건물을 짓는 것과 좋은 장소를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국가상징구역 역시 준공 이후 365일 무엇이 일어날지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낮에는 국가중추기능을 수행하고, 저녁에는 야간경관을 즐기며, 주말에는 공연·전시·축제가 열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압도적인 야외 스크린 무대에 깜놀.
서울에도 없는 것이 부산에 있네요.

여기 근처에 사시는 부산시민들,, 부럽,,


더 흥미로웠던 것은 영화의전당 ‘주변’이었다

도시계획 관점에서 오히려 눈길이 갔던 것은 영화의전당 주변이었습니다.




영화의전당의 문화, APEC나루공원의 수변·휴식, 벡스코의 전시·컨벤션, 센텀시티의 쇼핑·식음·여가가 가까운 거리에서 연결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
부산 샌텀시티,, 후덜덜..

하나의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이 산책하고 밥을 먹고 쇼핑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류시간이 길어지는 구조입니다.

세종에도 이미 좋은 재료가 있습니다. 국가상징구역 주변으로 세종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금강 등이 자리합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명소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하나의 도시 경험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번 부산 기행을 통해 국가상징구역에 필요한 두 가지를 다시 생각했습니다.

UN기념공원은 ‘어떻게 기억하게 할 것인가’를, 영화의전당 일대는 ‘어떻게 다시 찾아오게 할 것인가’를 보여주었습니다.

국가상징구역은 국가를 보여주는 곳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국민이 걷고, 머물고, 기억하고, 즐기면서 ‘대한민국’을 경험하는 공간. 세종 국가상징구역이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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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행은 유튜브에도 지속 업데이트 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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