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서 원도심까지,
국가상징구역 국민자문단의 특별한 공간기행
글 사진 |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김주영 기자
(Ft. 행복청 국민자문단)

“헌 책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 미래로 나아가는 다리입니다”
<전주 동문헌책도서관>
안녕하세요 🙂
전주 여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한옥마을과 맛있는 음식이 떠오르죠.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목적으로 전주를 찾았어요. 바로 국가상징구역 국민자문단의 전주 공간기행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전라감영양조장에서 술빵 만들기를 체험하고, 전주한옥마을과 원도심 일대를 걸으며 도시의 역사와 공간을 살펴본 뒤, JB문화공간에서 국민제안서 작성 워크숍까지 참여하는 일정이었어요.

전라감영양조장 | 술빵 만들기

평소 국내외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그곳의 건축과 거리,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관찰하는 것을 주 업으로 하는 저에게는 꽤 흥미로운 하루였습니다.
전주역에서 시작한 특별한 도시 여행

전주역은 아직까지 증축공사 중이네요.
빨리 마무리되기를,,
이번 공간기행은 (아직 증축공사중인) 전주역에서 시작됐어요.
일반적인 전주 관광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많이 둘러보는 것보다 전주라는 도시가 어떻게 고유한 정체성을 만들고, 이를 방문객이 경험할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켰는지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었거든요.


예쁜 생활한복 저고리 허리치마 모음 개량 계량 퓨전 반티
생활한복 츄샵
naver.me

특히 전주는 전통적인 도시 경관과 현대적인 상업·문화 콘텐츠가 한데 어우러진 도시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곳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하루 전 날 가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뵙고 전주에서의 삶, 현업 이야기를 들으며 시야를 넓혔습니다.


오래된 건축물을 보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걷고 먹고 체험하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죠.

하나의 전등도 갓 모형으로,,
이런 디테일이 돋보이는 도시였어요.

전라감영양조장
전통을 직접 만들어보는 술빵 체험
전라감영양조장
첫 번째 방문지는 전라감영양조장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문화를 눈으로 감상하는 대신, 직접 술빵을 만들어보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술빵이라는 친숙한 먹거리를 매개로 전주의 전통과 음식문화를 접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여행자에게 오래 기억되는 것은 의외로 이렇게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경험이 아닐까 싶어요.


전주한옥마을이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단순히 한옥이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닐 거예요.



한복을 입어보고, 전통음식을 맛보고, 공예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방문객이 도시의 문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도시계획에서는 건물이나 도로 같은 물리적 공간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경험이 일어나는가 역시 중요합니다.
전라감영양조장에서의 체험은 그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어요.



참고로 전라감영양조장은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7-8에 있으며, 전통주 관련 체험 공간으로도 방문 가능하세요.
이강주 전주 특3호 25도 1000ml 1L 대용량 도자기 (케이스, 쇼핑백 포함)
마깨주 전통주
naver.me
일반 방문객 대상 프로그램은 운영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고요!
전동떡갈비에서 점심, 그리고 전주 원도심 걷기

술빵 만들기 체험을 마친 뒤에는 전동떡갈비에서 점심식사를 했어요. 전주는 역시 음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죠.

여기 건물과 위치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던데,,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해설과 함께 전주한옥마을과 원도심 일대를 걸었습니다.

이번 답사에서 제가 특히 관심을 두었던 것은 개별 건축물보다 거리와 거리 사이의 연결이었어요.

1938년에 일본인 시다 신지로에 의해 건립된, 약 15가구가 들어선 전주 최초의 원룸 형태 아파트다. 당시 풍남동 일대는 일본인 학교, 도청, 법원, 금융기관 등이 있어 직장인들을 상대로 대여해 주던 아파트였다, 해방 직후에는 한독당(김구 선생 중심의 한국독립당) 전북도당 사무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1938mansion’은 과거 또한 중요한 역사이기에 재해석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구조 하나 하나의 흔적을 되살리며 공간의 재탄생 작업에 집중하였다.
사람들이 이 공간에 모여 예술과 문화를 접하며 소통하고 언제나 편안하게 즐기면서 하루하루 휴식과 같은 장소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옥마을처럼 잘 알려진 관광지가 주변의 오래된 도심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골목을 따라 이동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죠.

이거는 베리어 프리 입간판!
멋진 아이디어였어요

걷기 좋은 도시는 단순히 보도가 넓은 도시가 아닙니다. 골목마다 시선을 끄는 풍경이 있고, 잠시 쉬어갈 공간이 있으며,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길 이유가 있는 도시예요.







전주 원도심에서는 전통적인 거리 풍경과 현대적인 상점, 음식점과 문화공간이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이런 도시의 매력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이 알려준 장소브랜딩의 힘

전주를 걸으며 떠올린 개념은 장소브랜딩(Place Branding) 이었습니다. 어떤 도시를 생각했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전주는 한옥과 한식, 전통문화라는 비교적 분명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요. 여기에 카페와 음식점, 공예 체험, 숙박시설 같은 민간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할 이유를 만들어냅니다.



도시가 상징적인 건축물을 만드는 것과 그 상징이 실제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전주에서는 공공의 역사문화 자산이 민간의 다양한 활동과 만나 관광 경험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중인, 남부시장 청년몰에 들러서 2026년 전북로컬페스타 현장과 매장을 살펴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고민도 있습니다.
관광지가 유명해질수록 비슷한 음식점과 상점이 늘어나고,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상업공간으로 변할 위험도 있죠.


6가지맛 냉장 수제 광주 전주 초코파이 생초코파이 선물세트 6개입 700g
쑥스초코파이스토어
naver.me
결국 중요한 것은 관광객을 많이 모으는 것뿐 아니라, 전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경험과 지역 고유의 분위기를 얼마나 오래 지켜낼 수 있느냐일 것입니다.
JB문화공간에서 이어진 국민제안서 워크숍

그 이후 JB문화공간 라운지에서 워크숍이 진행됐어요.
조만간 있을 국민제안서 작성 방법에 관한 강의를 듣고, 전주에서 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국가상징구역에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전주 공간기행을 통해 제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세 가지였어요.
첫째, 도시의 정체성은 건축물의 외형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
둘째, 역사와 문화를 방문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
셋째, 공공이 조성한 공간에 시민과 민간이 참여할 수 있어야 도시가 지속적으로 살아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세종에 조성될 국가상징구역 역시 전주의 한옥을 그대로 모방할 필요는 없겠죠.
오히려 대한민국의 역사와 민주주의, 국민주권, 미래 국가의 비전을 세종만의 현대적인 공간과 체험으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전주를 걸으며 다시 생각한 도시의 가치

이번 여행은 짧은 하루 일정이었지만, 평소 관광객으로 전주를 방문했을 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볼 수 있었어요.
예쁜 건축물 하나보다 그 주변에서 사람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유명한 관광지 하나보다 그곳과 이어지는 골목이 얼마나 매력적인지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라북도 전주는 역사적인 도시 경관을 보존하면서도 음식과 문화, 체험을 통해 방문객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도시였습니다.
앞으로도 전주가 단순히 사진을 찍고 떠나는 관광지가 아니라, 원도심 곳곳을 천천히 걸으며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도시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도시의 매력은 건축물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 공간을 걷고, 경험하고, 다시 찾는 사람들이 도시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번 전주 공간기행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전주 공간기행 일정 한눈에 보기
|
시간 |
일정 |
|
10:30 |
전주역 집합 |
|
10:30~11:00 |
전라감영양조장 이동 |
|
11:00~12:00 |
술빵 만들기 체험 |
|
12:00~13:00 |
전동떡갈비 점심식사 |
|
13:00~14:00 |
전주한옥마을·원도심 해설 답사 |
|
14:00~16:40 |
JB문화공간 국민제안서 워크숍 |
|
16:40~17:00 |
전주역 이동 |
※ 위 일정은 국민자문단 단체 답사 일정으로, 일반 관광객 대상 정규 투어는 아닙니다.
전주한옥 한우 떡갈비 700g 10개입/ 국내산 한우 한돈 갈비살 뒷다리살만 사용
해와바다
naver.me

제 여행은 유튜브에도 지속 업데이트 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Written by
책 독서하는 여행일상 블로거유튜버 지구별시골쥐